(뉴욕=연합인포맥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연말 0.913%에 종가를 기록했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 때 1.60%를 넘어섰다. 수익률 상승세 자체도 부담스럽지만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확대는 더 심란하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연말 79bp 수준에서 한 때 150bp 수준까지 두 배 가까이벌어지는 등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역사적으로 보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항상 방어적이었다. 탐욕을 선반영하는 증시와 달리 채권시장은 항상 공포를 우선해서 반영하기 때문이다.최근 채권시장이 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근 뉴욕 월가의 가장 큰 관심사 하나를 꼽으라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Inflation Expectation)가 아닐까 싶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핵심 변수인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달러화 가치 등 금융시장의 모든 가격 변수들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으로 지수화된다. 10년물 국채금리에서 물가연동채(TIPS) 금리를 차감한 값으로 측정된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BEI가 2.0%
(뉴욕=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온통 정신이 팔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1천 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온갖 전문가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주류 자산의 자리를 꿰찼다는 분석부터 21세기형 '튤립 파동'일 뿐이라는 혹평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너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뇨리지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에 대한 금융권 차원의 해석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만 말할 뿐이다. 블록체인의 어떤 점 때문에
(뉴욕=연합인포맥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한 얼개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각종 정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친환경'이다. 월스트리트 등 금융권도 '친환경이 선이다'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돈 냄새를 맡고 있다.바이든 정권 등 세계 각국이 친환경에 목을 매는 까닭은 시대적 요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필요성도 이에 못지않다. 4차산업 혁명기를 맞아 친환경 투자가 그나마 우회생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물 투자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의 총아가 된 공유경제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쯤 되면 투전판이다. 미국 최대의 극장 체인인 AMC 주가가 하루에만 한때 420%나 폭등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개장과 동시에 숏스퀴즈가 촉발되면서다. 숏스퀴즈는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는 것을 일컫는다. 외신에 따르면 AMC 객석 판매율은 2019년에 비해 92.3% 감소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실적이 뒷받침될 때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최근 신주 발행 등을 통해 1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파산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정도다. 이런 주식이 하루에 4배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제46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시대가 마침내 개막됐다. 한국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잠을 설치는 일은 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로 시도 때도 없이 시장을 뒤흔들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재정 지출 통한 경기 부양 속도전 예상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유독 통합과 재건을 강조했다. 이른바 미국식 '비정상의 정상화'인 셈이다.금융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 상황을 대공황에 비견할 정도의 위기라고 지목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미
(뉴욕=연합인포맥스) 환율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외환 전문가들이 단골로 인용하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그만큼 환율을 예측하는 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꼭 그렇다.대부분 전문가는 달러화가 올해 내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화 약세를 주장하는 근거도 탄탄했다. 미국이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은 미국의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2석을 모두 가져가면서 더 힘을 얻었다. 이른바 민주당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에
(뉴욕=연합인포맥스) 센트럴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공원 가운데 하나다. 남북 길이 4.1㎞, 동서 길이 0.83㎞의 직사각형으로 면적은 3.41㎢다. 도심의 허파 같은 기능을 하며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뉴욕을 더 멋진 도시로 만드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뉴욕의 집값이 아무리 치솟아도 이곳을 활용하자는 생각은 언감생심이다. 그만큼 센트럴파크는 뉴요커들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곳이다.도심에 위치한 점 등을 감안하면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가 서울에서는 비슷한 위상을 지닌 것으로 평가될 만하다. 공원으로 조성된다니 앞으로
(뉴욕=연합인포맥스) 2020.12.24 vs 2020.12.30 의미 없는 숫자의 나열 같은 두 날짜는 훗날 금융의 역사를 바꾼 날들로 기억될지도 모를 일이다. 앞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전격 타결한 날이고 뒤는 EU와 중국이 투자협정을 체결한 날이어서다.브렉시트는 반무역, 반이민, 반세계화로 자본주의 종주국인 영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반면 7년을 끌어온 EU와 중국의 투자협정 체결은 교류 협력 강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어 보인다. 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파장은 세계 대전급이다. 투자의 귀재이면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칭송을 받는 워런 버핏도 최근 코로나19가 경제 대전(大戰)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비상한 대책의 중심에는 중앙은행들이 버티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를 제로금리 혹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춰주고도 모자라 자산 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까지 도맡고 있다. 온 세상이 일시에 멈춰 섰지만 최악의 비극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최종 대부자인 중앙은행
(뉴욕=연합인포맥스) 이른바 위험자산 전성시대다. 말 그대로 실체도 없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 2만 달러는 이제 미지의 영역으로 시세가 분출하는 출발점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대응을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 상승의 원동력으로 풀이됐다.모든 위험 자산이 올랐다. 당연한 현상이다. 미래의 자산 가격을 현재의 가치로 할인하는 금리가 수준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어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진하면서 중앙은행의
(뉴욕=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올해 최대의 잭폿은 의외의 기업인 IHS마킷이 터뜨렸다. 금융정보업체인 IHS마킷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440억 달러에 미국의 금융 서비스 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글로벌)에 인수되면서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설계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ARM 홀딩스의 인수가액 4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손에 잡히는 실물을 생산하지도 않는 금융 정보업체가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 값에 팔린 것일까.이에 대한 해답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데이터는 노동과
(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의 위도는 북위 40도다. 위도로만 따지면 38도 언저리인 서울보다는 평양에 가깝다. 다른 지형적 요인을 제외하면 서울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추워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유독 따뜻한 날이 많았다.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이 깊어가면서 잠깐 여름날 같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이상 기후를 이곳 사람들은 '인디언서머(Indian summer)'라 부른다. 긴 추위가 오기 전에 잠깐 찾아온 따뜻한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잠깐의 따뜻함에 미혹되면 다가오는 추위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최
(뉴욕=연합인포맥스)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월가는 벌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는 훨씬 평화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이사회 멤버 구성에 당분간은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다. 파월이 당분간은 경제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선을 형성한 행보 등을 감안하면 파월이 연임할 가
(뉴욕=연합인포맥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합주에서 너무 근소한 차이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벌써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대선 불복 수순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본진인 미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이제 투자자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생경한 장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에 불복하며 대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권좌에서 물러나기를 거부하는 장면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은 우편투
(뉴욕=연합인포맥스) 현대 기술의 총아인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저물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함께 '테슬라'라는 패러다임 파괴적인 혁신 기업이 나온 영향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 그룹은 내연기관 종식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 차게 자체 개발한 세타엔진2에 2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전기차 개발에 수백억 달러 투자 vs 세타2 엔진 충당금 2조 원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뉴욕=연합인포맥스) 월가 등 금융시장은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다. 달러화 환율 등 금융시장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공공연하게 시사하고 있는 데다 경합주에서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바이든 후보가 압승하지 못하면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표는 지난달 말 주뉴욕 총영사관에서 '2020 미국
(뉴욕=연합인포맥스) 달러화 강세와 금값 하락의 변주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먼저 봐야 할 그래프들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초에 공개한 연방정부부채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그 주인공 가운데 하나다. 연준은 지난 21일 미국의 2분기 국가부채가 전년동기대비 58.9%가 늘었다고 발표했다.*그림1*미국의 국가부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펜데믹(대유행)으로 치닫기 시작한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1.4%나 늘었다. 모두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 정부가 마련한 경기부양패키지에 투입
(뉴욕=연합인포맥스)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까. 인류가 이성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해온 질문이다.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인 듯하다. 하지만 확률일 뿐이다. 무오류의 명제는 아닌 듯싶다.특히 미국인의 최근 삶을 지표로 되돌아보면 돈이 행복감을 뒷받침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미국인의 지난해 소득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빈곤율도 떨어졌지만, 미국인의 행복지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영향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아니라도 미국의 양극화가 더는 방
(뉴욕=연합인포맥스) 전통 경제학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팬데믹(대유행)은 야만의 시절일 듯하다. 여태까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제로금리와 마이너스금리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자산의 할인율인 금리가 제로 혹은 마이너스가 되면서 모든 경제 현상을 다시 해석해야 한다. 중앙은행이 아무렇지도 않게 발권력을 동원해 재정정책을 펼치는 등 자본주의 태동 이후 금기시했던 일들도 일상이 되고 있다.금값이 온스당 2천달러를 넘어서고 애플, 테슬라 등 신기술로 무장한 주식들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이 온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