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환율 논쟁이 중국과 미국간 논쟁에서 중국간 다수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위안화 절상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과 브라질간 환율 논쟁을 언급하며 "위안화 환율 문제가 보다 빈번히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미국간 환율 논쟁에서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중국 입장을 지지하던 브라질이 올 9월 이례적으로 국제무역기구(WTO)에 통화덤핑제안을 제출하고 환율 조작국에 대한 규제안 마련을 촉구한 점에 한은은 주목했다.

한은은 "위안화가 저평가됐다는 입장이 국제적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상승과 제조업 기반 약화는 물가 안정 우선의 자원수입 관리, 낮은 투자율 등 브라질 내부 사정 때문"이라며 "이번 논쟁은 브라질이 내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위안화 저평가에 따른 보호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촉발된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은 "이번 논쟁은 선진국 경제 성장이 둔화된 상태에서 향후 신흥경제국 내에서도 경제주도권이 분산되고 경쟁이 격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국제무역에서 수출 보조금 지급, 반덤핑 규제 강화 등 보호주의 정책기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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