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간 37원 상승하면서 1,160원대에 안착했다.

추격 매수가 제한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상승, 유로-달러 1.30달러선 붕괴, 무디스의 덱시아그룹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달러화는 상승 우호적인 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1,163.0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80원 오른 1,1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 1,163.00원을 기록한 후 차츰 네고물량과 개입 경계심에 밀렸으나 장막판 1,163.00원으로 재차 레벨을 높였다.

▲16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1.00~1,16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의 1.30달러 회복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하면 매수하겠다는 세력도 적지 않다.

다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상승 속도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60원대에 확실히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1,165.00원은 1차 저항선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상황이 내년초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연말까지 외환당국과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추세를 조금씩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국 개입 경계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로-달러의 1.30달러 회복 여부가 달러-원 방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상승, 유로-달러 1.30달러선 하향 돌파로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아 전일대비 6.80원 오른 1,163.00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그간의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1,160원대 고점 인식이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주춤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심으로 상단이 제한되면서 달러화는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도 2% 이상 급락하면서 달러 상승을 부추겼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1,160원대에서 숏포지션을 구축했으나 장후반에 무디스의 덱시아 은행 등급 강등 소식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1,159.10원에 저점을, 1,163.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0억8천5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환율은 78.1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89.5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82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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