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본격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후보자 본인의 금융정책 철학을 정리하는 한편, 개인 신상을 포함한 각종 질의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부터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다.
김 후보자는 전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된 직후 청문회 준비단과 만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했다.
청문회준비단장은 권대영 사무처장이 맡는다.
준비단은 국장급인 유영준 기획조정관과 외부 파견 중인 과장급, 금융위 실무 직원 등 신상팀과 정책팀으로 나눠 총 15명 안팎으로 구성됐다.
다만, 향후 김병환 후보자의 비서관을 맡게 될 신상팀장은 아직까지 미정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권 사무처장으로부터 업무현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말인 6~7일에는 자택에 머무르며 업무 참고자료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부터는 금융위 국(局)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며 주요 현안 파악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국별 대면보고에 앞서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의 티타임을 겸한 상견례도 가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주 중 국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기에 대통령실은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청문요청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청문회는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관계자는 "후보자 개인 신상에 대한 준비는 물론 정책 부문의 현안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청문회까지 무리 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경우 신상과 관련한 쟁점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 '무주택자'다. 올해 3월 기준 서대문구 아파트에 대한 전세권 등 총 6억5천만원가량의 재산만을 보유 중이다.
다만, 자녀가 현재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유학비·생활비 내역에 대한 자료 요구 등이 예상된다.
과거 신제윤 전 위원장 청문회 때에도 자녀 조기 유학과 관련한 자금 출처 의혹 등이 쟁점으로 불거진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경우 신상과 관련한 논란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자녀의 해외 생활비 내역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제외하면 금융위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벨류업 프로그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 정책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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