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이수용 기자 =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금리를 연달아 높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금리를 0.0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이날 기준 2.86%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2%대 하단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금리 하단을 2.9%대까지 올렸으나 여전히 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낮다.
신한은행은 향후 시장금리 상황과 주담대 자금 유입 규모를 지켜보면서 사회적지원대상자 항목을 제외한 우대금리를 조정해 주담대 금리 하단을 3%대로 맞출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너무 낮을 경우 한쪽으로 몰릴 수 있어 타 은행과 유사한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또한 다음날부터 대면 및 비대면 전세자금 대출 상품 금리를 0.1%p~0.2%p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일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올린 뒤 전세대출까지도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이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0.2%p 올렸고, 우리은행도 오는 12일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0.1%p씩 상향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5년 주기형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p,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15%p씩 올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115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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