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JP모건자산운용의 매리 캘러헌 에르도에스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투자는 거품이 아닌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CNBC 한 행사에서 "AI는 아직 완전히 평가되거나 이해되지 않은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에스 CEO는 "우리는 이런 것들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느낀다"며 "현재 시장은 AI 기업들의 실제 가치 대비 과도한 배수를 반영하고 있고, 기업들은 아직 그 가치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헤밍웨이의 말처럼 '파산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듯 아주 아주 천천히 진행되다 갑자기 찾아온다"며 "AI 분야에서도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파산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두 가지 방식이지.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라고 서술한 바 있다.
이는 원래 재정적인 파멸을 묘사하는 문장이었으나, 느리게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 극적으로 전환되는 모든 종류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널리 인용되기 시작했다. 에르도에스 CEO도 AI 기술의 발전을 같은 맥락에서 언급한 셈이다.
그는 "AI 자체가 거품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운영 방식에 있어서 중대한 혁명의 문턱에 서 있는데, AI가 거품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미국에서는 이제 막 추진력을 얻기 시작했지만, 아직 그 기술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에는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르도에스 CEO는 "수익과 비용 측면 모두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공급업체들은 이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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