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보고서에서 위험 요인으로 언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칩 강자 엔비디아(NAS:NVDA)가 지난 9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맺은 1천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완료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분기보고서(Q-10)에서 위험요인에 "오픈AI와 관련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보장이 없으며, 기타 잠재적 투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이어 "어떠한 투자도 예상된 조건으로 완료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9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구축 시점과 각 센터의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는 엔비디아가 분기보고서에서 투자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발표와 실제 계약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오픈 AI외에도 인텔(NAS:INTC)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엔트로픽에도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픈AI는 AI 모델과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총 1조4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밝혔다. 하지만 투자의 대부분을 외부 자본에 의존하고 있다.
오픈AI는 별도의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황 CEO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에 대해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업으로, 이번 투자로 비범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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