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하락 흐름을 따라 한때 1,470원선을 밑돌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36분 현재 전장대비 3.40원 오른 1,471.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전날보다 4.50원 상승한 1,472.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473.90원에 고점을 기록한 달러-원은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오름폭을 일부 줄였다.
이후 레인지 장세 속 상하단을 테스트하던 달러-원은 장중 달러-엔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일본 정부가 경기종합대책에서 21조3천억엔 규모의 재정 투입을 발표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7.1엔대까지 내렸다.
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의식하며 형성돼 왔던 엔화 약세 포지션이 일부 되감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흐름에 동조화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469.1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다시 하단 지지를 받았다.
코스피가 장중 4%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점이 환율의 하단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한데,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장에서 안정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이에 연동해 달러-원도 소폭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의 11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공개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만6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100.12대로 내렸다.
코스피는 4.03% 급락하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천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84엔 내린 157.17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오른 1.15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79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42위안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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