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외환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진 아이다 타쿠지 크레디트아그리꼴(CA)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NHK방송에 출연해 "다카이치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정부에서 새로 설립한 일본 성장전략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다.

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에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예상보다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사실상의 시장개입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엔 이전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에도 달러-엔이 160엔을 넘어서며 엔화 매수에 나선 바 있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57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는 10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달러-엔 환율이 소폭 조정을 받으며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장보다 0.22% 오른 156.718엔에 거래됐다.

다카아치 총리는 지난 21일 21조3천억엔(약 199조2천104억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지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은 그간 엔화 약세를 부추겨왔다.

BOJ는 12월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주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전임자가 시행한 통화 완화 정책을 되돌리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이해했다고 답했다.

한편, 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총리가 발표한 대규모 경제 조치에 대해 "일본이 국채를 발행해야 하더라도 인공지능(AI)과 방위 분야, 해군 군함 '호위함' 등 주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정부하에서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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