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일부 줄인 뒤 1,470원 초중반대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9분 현재 전장대비 2.30원 하락한 1,473.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3.60원 내린 1,472.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이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 등이 달러-원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1%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장 초반 1,468.7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다만 달러인덱스가 아시아장에서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하락분을 차츰 반납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주 금요일 하락분에 대한 되돌림으로 오름폭을 확대한 점도 이날 달러-원의 하단을 제한했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474.3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과의 무역 협상에서 한국보다 많은 4천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이 대만에 한국과 일본이 각각 약속한 3천500억달러, 5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간 금액인 4천억달러의 투자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투자에는 1천650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금액이 포함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대만-달러 환율은 장중 31.4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공동성명을 내고 "양국 대표단은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시한 평화 구상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군을 60만명 규모로 축소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잇달아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총 7천577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MM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6척을 1조6천37억원에, 2척을 5천34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규모는 2조1천383억원에 달한다.
이날 일본은 '근로자의 날'로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 활동지수와 11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가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47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4% 절상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100.26대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약 200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70원 중반대 위로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원화가 유독 약한 장인 것 같고, 결제 수요 많이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올린 것 같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으로 상방으로 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서도 환율을 원화 강세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분위기이다 보니, 상방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도 달러 강세가 크게 진행되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달러인덱스 100선에서 달러화 매도 수요가 어느 정도 발생하면서, 달러-원도 추가 상승이 제한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내리면서 3.60원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4.30원, 저점은 1,468.7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5.60원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4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71엔 오른 156.64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2달러 내린 1.151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01원, 위안-원 환율은 207.19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86위안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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