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일본 다카이치 정권의 확장 정책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관측이 맞물리며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56.804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은 오전 초반 대체로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거래일인 21일 다카이치 내각은 21조3천억엔 규모의 종합 경제대책을 결정했다.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재정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매도·달러화 매수로 이어졌다.

다만 달러-엔은 얼마 못 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반락했다. 환율은 0.17% 하락해 한때 156.556엔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를 부추겼다.

지난주 막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간밤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가세했다.

월러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우리의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와 관련해 나의 우려는 주로 노동시장"이라며 "나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통화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엔화 가치를 지지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주말이었던 지난 22일 "급속한 엔저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기우치 미노루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해 외환시장의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변동성이 제한되며 낙폭을 더 추가하지 못하고 오후 장에서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오른 100.232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07% 내린 180.56엔을 가리켰고, 유로-달러 환율은 0.06% 하락한 1.15150달러로 나타났다.

mjle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