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퇴로 이집트 관련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신용위험이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낮 12시44분(뉴욕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83달러 낮아진 1.3511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1.35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0.29엔 밀린 112.91엔을 보였다.

개장 초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데다 이집트 불확실성 부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돼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이후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를 밝혀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로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는 듯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신용위험이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을 상쇄해 달러화가 예상과 달리 강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오는 4월30일로 사임한다고 밝힌 것도 유로존에 대한 신뢰를 약화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무바라크 사퇴는 상당 부분 환율에 반영된 상황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부채 문제가 유로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무바라크 사임 발표 직후 1.3570달러 근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신용위험이 부각돼 1.35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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