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에 1.4036달러까지 올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1.4050달러 근처의 옵션장벽에 따른 매물이 나와 1.40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전 10시1분(뉴욕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25달러 높아진 1.4008달러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14엔 빠진 82.18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등급 전망 부정적 부여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ECB가 다음 달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데다 리비아 내전 확대 가능성과 사우디 아라비아 등 산유국으로의 반정부 시위 확산 우려가 부각돼 1.40달러 위로 상승했다.

유로화는 이날 1.4005-1.4025달러 범위에서 유로 손절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폭을 확대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작년 11월 말에 테스트했던 1.4080-1.4280달러 범위를 돌파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는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차이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옵션장벽이 위치한 1.4050달러 근처에서 유로화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 상황이라면서 이 선이 돌파된다 해도 또다른 옵션장벽인 1.41달러 돌파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계속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당분간 양적완화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등이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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