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다는 분위기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오전 10시59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75달러 낮아진 1.4508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28엔 하락한 116.23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2엔 높아진 80.12엔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기자회견 이전에 에셋매니들이 `달러 숏.유로 롱` 포지션을 취했었다면서 트리셰 총재의 기자회견 뒤 이들이 매물을 쏟아낸 것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또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이는 그리스의 디플트(채무 불이행)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을 디폴트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1.4600달러와 1.4550달러에서 손절매물이 나와 낙폭을 확대했으나 1.4480달러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ECB가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증폭되며 유로존 경기 둔화 전망에 힘이 실려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화는 또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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