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한 긴축정책 지속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오전 10시58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0.0078달러 낮아진 1.4463달러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3엔 높아진 81.01엔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금리인상설이 확산되고 있고 무디스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나타낼 경우 세계 경제 역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 매입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 국무원 감사기관인 심계서(審計署)가 발표한 지방정부 부채분석 보고서에서 "심계서가 포함하지 않은 은행 대출이 추가로 3조5천억위안 있을 것"이라며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대출한 자금 규모와 그에 따른 위험이 과소평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이 며칠 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소문도 돌고 있고, 중국 언론들도 이번 주말 중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에 금리를 인상한 뒤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로화가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지난 6월 실업률이 9.1%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 역시 안전통화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