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놓음에 따라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낮 12시4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18달러 오른 1.4340달러를 보였다.

이날 ECB는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25bp 인상했다.

트리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최저 신용한도 적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포르투갈의 금융 체계가 망가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자금을 대출할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 낙폭 축소를 견인했다.

이후 트리셰는 거칠지만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매파적 형식의 발언을 내놓았다. 트리셰는 유로존 경제가 2분기에 둔화했으나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조절적'이며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의 근간에 있는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는 하반기 정책 긴축 속도에 관해 ECB 집행이사회가 향후 조치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물가 안정 위험에 관한 모든 변화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조만간 금리 인상을 암시하는 '경계(vigilance)'라는 용어를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트리셰의 발언이 유로화 반등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익일 미 노동부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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