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현상 지속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81엔 낮아진 77.63엔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81엔 급락한 110.16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89달러 밀린 1.4191달러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와 유럽증시에 이어 뉴욕증시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안전자산 매입세 강화에 따른 엔화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매수세로 미 국채가격이 급등했고 12월물 금가격은 아시아시장에서 온스당 1,70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날 공포지수인 VIX는 52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증시 역시 뉴욕증시 급락으로 4.5% 이상 추락했다.

이들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누가 더 형편없는 통화인지를 경쟁하는 듯한 달러화와 유로화의 가치 하락 경쟁으로 엔화에 대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S&P가 공사채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있다면서 이는 차입비용 증가를 견인하며 소비지출 약화를 부추키며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로존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했으나 독일의 반대로 매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부채 위기 전이 우려가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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