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37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0.0201달러 급락한 1.4175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2.24엔 급락한 108.41엔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은행의 대 그리스 익스포저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부각됐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돌아 유로화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뉴욕증시가 한때 400포인트 이상 폭락한 데다 전날 Fed의 경제 전망 대폭 하향 조정이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위험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2%나 급락해 지난 3월17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화에도 1.3% 밀리며 1.42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상품 통화인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달러화에 3.3% 급락했다.
달러화는 Fed가 전날 200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엔화에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앉는 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이날은 유로존 2위의 경제국인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확산됐다. 프랑스가 자체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현재의 유로존 부채 위기 충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핵심 유럽국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면서 특히 프랑스가 첫 대상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의 은행주들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부채에 대한 대규모 익스포저가 문제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주가는 한때 2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달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합의함에 따라 유럽 은행과 보험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그리스 구제금융 계획의 참여로 3억9천500만유로를 상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 은행들의 주가 급락도 문제지만 이날 유로화 급락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각각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kisme@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