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데다 그리스 정국 역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에 오름폭을 줄였고 엔화에 소폭 반락했다.

오전 10시11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16달러 오른 데 그친 1.3579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06엔 밀린 105.41엔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스위스프랑을 1.20프랑 아래로 하락하지 못하게 적절하게 막고 있다면서 그러나 ECB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연 7%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의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임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유로존 경기 둔화와 함께 이탈리아의 경기 하강 위험이 증폭되고 있어 이탈리아발 부채위기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상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이탈리아의 2012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 4.4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이 4.8%나 하락했음에 주목하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산업생산이 지난 5월부터 하향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 아래로 하락했으나 언제든지 7%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이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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