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SK텔레콤이 최근 네오에스네트웍스를 인수했고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은 곧 ADT캡스를 품에 안는다. 국내 보안시장에서 네오에스네트웍스는 4위, ADT캡스는 2위의 시장 지위를 가졌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의 에스원, 3위는 KT의 KT텔레캅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집단은 물론 해외 유명 PEF까지 국내 보안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보안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ADT캡스 인수전이 뜨거워지면서 이미 알려졌다.

국내 보안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매년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단지 유형의 재산을 지키는 경비뿐만 아니고 정보 보안의 부각에 따라 전통적인 물리 보안 시장이 ICT 기반의 통합 보안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네트워크 보안 관제 솔루션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및 내부정보 유출관리 솔루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네오에스네트웍스를 인수한 SKT는 "글로벌 물리 보안시장은 매년 9%씩 성장하고 있고 국내 시장도 매년 10%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사가 보유한 ICT기반 인프라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인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SKT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CCTV 서비스와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 등을 서비스하고 높은 정보보안 기술과 전국망 무선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도 앞으로 본격적인 보안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유명 PEF와 경쟁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칼라일도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ADT캡스에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베팅했다.

실제로 삼성의 에스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16.2% 증가했다. 에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천74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약 1천29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높다.

또, 보안사업은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사업 안정성은 물론 기업 보안 안정성도 의미한다.

출동 경비나 원격 감시 등 물리보안사업에서 도난과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손해배상은 보험회사가 하기 때문에 보안업체의 손실은 적다. 전문인력 확보나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장벽도 높은 편이다.

게다가 내부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칼라일이 베팅한 금액이 적절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당초 시장은 1조5천억원 정도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PEF가 보안업체의 사업 확장을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삼성이나 SK, KT그룹처럼 내부 수요도 창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보안시장의 높은 성장성으로 기업들의 투자나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보안시장 관계자는 "경비 인력만 있어서는 할 수 없는 사업이 됐기 때문에 대기업의 공세로 영세 보안업체들은 버티기 어렵게 됐다"며 "대기업의 경우 내부 정보보안을 외부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으로 점차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IB 관계자는 "물리보안은 물론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안시장의 성장은 보장된 것"이라며 "첨단 장비가 필요하고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사업 장벽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증권부 기업금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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