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160원대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으로 추격 매수가 제한되면서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자 장후반 달러화는 1,1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20원 오른 1,11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FOMC 결과 경기 하방 리스크가 주목되면서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1,160원대를 테스트했다.
그러나 1,160원대로 상승하기에는 개입 경계심이 강했고 상승 모멘텀도 다소 부족한 양상을 보였다.
▲15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0.00~1,16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국채입찰을 앞두고 국채 입찰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추가 상승에 기댄 매수 심리는 다소 약해지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60원선에서 네고물량을 비롯한 개입 경계심으로 추가로 오르지 못하자 장후반 롱스탑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심리적으로는 롱마인드가 여전하지만 일단 추격 매수가 별로 없고 1,159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개입경계감 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1,160원 저항선이 굳혀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오르더라도 그것을 빌미로 1,160원대에서 추가로 롱플레이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1,165.00원 전고점 돌파를 못하고 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국 FOMC의 경기 하방 위험 진단과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우려 등으로 전일대비 5.00원 오른 1,15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60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은데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강해지며서 달러화는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장에서도 1,160원대가 지속적으로 막히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대거 롱스탑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1,150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화는 1,155.00원에 저점을, 1,160.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8억4천6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환율은 77.0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82.3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2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3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