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국채 장기금리 상승 속 155엔을 뚫고 내렸다.
1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22% 하락한 154.876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거래 초반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장 중 한때 0.10% 오른 155.379엔을 터치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이날 장중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엔화 약세를 염두에 둔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정기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가 외환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통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어 "정부는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이를 매우 긴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언 직후 엔화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단이 제한됐다.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확대해 155엔선을 깨고 내렸다.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한 점도 엔화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755%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17년 반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약 7bp 높은 3.325%까지 뛰었다.
시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첫 공식 회담을 대기하고 있다.
한편, 유로-엔 환율도 급락해 전일 대비 0.12% 하락한 179.66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1.15990달러에, 달러인덱스는 0.09% 하락한 99.452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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