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바클레이즈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정치적ㆍ경제적 리스크가 악화했다기보다는 이 이벤트를 현실 확인(reality check)한 것으로 본다고 13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이명박 정부보다 덜 강경하다고 해서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이벤트라는 것이다.

바클레이즈의 렁와이호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나 한국 경제와 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우는지 질문에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렁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핵실험이 현재 한국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 추세를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시장도 이 이벤트를 빠르게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렁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사회의 해석과는 달리 성공적인 로켓 발사와 핵실험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사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공고히 하는데 필수적인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북한에서 쿠데타 위험을 낮춰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됐다.

렁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더 대담한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개혁으로는 중국의 무역과 투자, 관광에 대한 점진적인 개방이 제시됐다.

그는 군부에 대한 통제력이 강화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사태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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